수 시(收屍)
수시란 사람이 운명하면 사람마다 모습이 각기 다르므로 몸이 점점 굳어져 가기전에 반듯한 자세로 갈무리 하는 절차이다. 어지러이 울거나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해야한다.
숨이 끊어지면 먼저 눈을 조용히 감기고 턱을 바로 해 입을 가지런히 다물게 한 다음 시체의 머리를 바로 높게 반듯이 눕히고 손과 발을 고루 주물러 가며 흰 천이나 흰 종이로 얼굴을 가려준다.
양 손을 배위에 놓고 양 발은 바르게 하고 베(삼베)나 한지로 엄지를 묶고 손과 발을 무릎, 어깨, 정강이를 차례로 묶는다.
깨끗한 햇솜으로 입, 코, 귀를 막는다. 이는 시신의 출혈이나 부패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방지함이다.
이신은 칠성판(七星板)이란 널을 깔고 그 위에 눕히기도 하는데 여기서 칠성판이란 북두칠성의 칠원성군(七元星君)을 상징하며 죽은 사람이 몸에 남아 있다는 칠백(七魄), 즉 두 귀, 두 눈, 두 코, 입을 상징하기도 한다.
염할때 일곱배 묶음은 이런 뜻과 일치한다. 속설에 칠성판을 짊어진다는 것은 죽음을 뜻한다. 이 절차는 아주 정성껏 해야한다.
남자의 시신은 남자가, 여자의 시신은 여자가 수시한다. 수시 시간은 운명한 후 1시간 후 부터 하는 것이 좋다.
철족(撤足)을 할 때 허벅지 부위를 꼭 묶어 시농(屍膿)이 나오지 않게 해야한다.
설치(偰齒)란 턱이 처지지 않도록 목에다 햇솜이나 생베로 두껍게 받쳐 줌으로써 이가 맛물려 굳은 채 벌려지지 않는 것을 방지한다.
시농(屍膿)은 운명후 30분 후면 시작된다. 모든 일이 끝나면 시신에 홑이불을 덮고 병풍으로 가리고 그 앞에 고인의 사진을 모시고 춧불을 양쪽에 밝히고 향을 피운다.
공자님은 상사(喪事)에서 고인을 공경하는 것이 으뜸이고 슬퍼하는 것은 다음이라고 했다.
수시는 침착하게 해야 한다. 운명할 때 눈을 뜬 상태라면 즉시 감겨 주어야 한다. 자칫 시간을 놓치면 다시 감길 수 없게 된다. 이는 고종명(考終命)이 아니다.
수시란 사람이 운명하면 어지러이 울거나 당황하지 말고 몸이 점점 굳어져 가므로 입관및 시신을 다루기 쉽도록 반듯한 자세로 간단히 묶는 일로서 깨끗한 솜으로 입, 코, 귀를 막고 눈을 조용히 감기고 턱을 바로 해 입을 가지런히 다물게 한다.
제공 : 전웅남선생님의 상. 장례의식 중에서 나유정역학연구소 편저 010 8126 7250
필자 나유정은 ......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 개개인의 이성을 동양철학과의 상관성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동양학의 신비에 매료되 교사를 퇴직하고, 원광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는 한편 나유정역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레이디경향 이달의 운세 작가로서 10년간 집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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