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삶의 통과의례에서 공동체 사회의 구성원은 대사(大事)를 맞이하여 "보태써라" 라는 의미에서 상부상조의 미풍으로 부의를 행하여 오고 있다.
모든 상장절차에 물품과 돈이 사용되나 서로 뜻을 나누어 도움으로써 졸지에 상을 당한 가족을 위로하며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그러나 체면문화로 인하여 형편에 벗어나는 지출은 오히려 경건해야 할 상사를 더욱 무겁게 만들며 과다지출로 인한 폐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부조를 향촉대(香燭代)라고 또다른 말로 쓰기도 하는데 부조는 망자의 혼을 달래주는 향을 피우고 촛불을 밝히는 순수한 정신에서의 부의로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어느정도 생활능력이 있거나 인척 등 친분이 두터운데도 불구하고 일반 부의로 함은 오히려 눈총을 받게 됨도 새겨야 할 것이다.
부의는 흰봉투 앞면에 부의(賻儀), 향촛대라고 쓴다. 조문시기는 호상소가 차려진 곳에는 호상소에 부의를 전달하고 특별히 호상소가 없는 경우에는 상제와 인사말을 나눈뒤 부의함이 있으면 그 곳에 넣고, 없으면 부의 봉투가 놓여진 자리에 놓고 가면 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문에 참석하지 못하고 조문객의 편에 대리로 보낼 경우에는 대리 부의만 하고 나중에 상제에게 그 사유를 말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렇다고 전화로 상제에게 조문하지 못한 사정을 아뢰고 대리 부의를 전함을 알리는 것은 슬픔에 잠긴 상제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부의금과 물품, 화환 등을 기록한 책이 부의록이며 정리할 시 이름, 주소, 금액을 자세히 적고 상제중 누구와 관계 됨을 적어두면 많은 참고가 된다.
조화는 누가 하였는지를 따로 부의록에 정리함도 잊지 말고 조객록이나, 조위록이 비치되지 못할 경우 부의록에 조전(弔電)의 내용도 기롯하여 둠이 기억하기 편리하다.
부의를 인편으로 보낼 때는 조위(조문) 편지를 써서 함께 보내야 한다. 만약 달랑 돈만 넣어 보냄은 아니함만 못하다. 부의는 일종의 정성이다.
문상시 부의봉투에 평소 존경하는 분일 경우 조문(弔文)을 적어 함게 올리는 것도 좋다. 문상의 꽃은 흰색으로 함이 좋고 바구니로 꽃을 가져갈 때 영좌 옆에 놓아두면 상가에서 알아서 정리하도록 한다.
가능하면 장지나 화장장까지 함께 있어주는 것이 좋으며 밤을 세워 상가를 위로할 때 상제에게 돌아가면서 눈을 붙여 쉬도록 권하는 말을 함이 좋다.
돌아가신 분이 연세가 많이 차서 호상(好喪)이라 칭하여 떠들고, 웃고, 심지어는 상주까지 어울려 있는 것은 정말 아니된다. 상은 분명히 상인 것이다. 어찌 호상이란 말 자체가 성립이 되겠는가? 부모를 잃은 자의 슬픔은 모두가 똑 같은 것이다.
이웃에서 상이 난 경우 죽이나 떡, 과일로 부의를 할 수 있으며 몸 부의도 큰 부의라고 할 수 있다. 상이 끝나면 상주의 인사가 없더라도 찾아가거나 전화로 위로함은 아름다운 일이다.
상가에 부의를 보낼 때는 백지에 단자(單子)를 써서 봉투에 넣어 보낸다.
부의란 단자를 넣는 봉투라고 해도 말이 맞다. 단지 봉투 앞면에 쓰는 문구는 부의(賻儀), 근조(謹弔),조의(弔儀), 향촉대(香燭代), 라고 쓴다. 봉투의 뒷면은 자신의 이름을 쓴다.
제공 : 전웅남선생님의 상. 장례의식 중에서 나유정역학연구소 편저 010 8126 7250
필자 나유정은 ......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 개개인의 이성을 동양철학과의 상관성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동양학의 신비에 매료되 교사를 퇴직하고, 원광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는 한편 나유정역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레이디경향 이달의 운세 작가로서 10년간 집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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