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유일(上酉日)
상유일은 음력 정월에 드는 젓 닭날로, 경기도 가평에서는 이 날을 '불날' 이라 부르며 지붕을 얹지 않는다.
상유일은 닭. 달걀에 관계된 금기와 속신이 많다. 이날 대문에 남자가 먼저 들어서면 그해 닭이 잘된다고 여긴다. 반대로 여자들은 외출을 하면 집안에서 기르는 닭이 제대로 자라기 않고 병이 들며, 달걀이 제대로 부화를 하지 못한다. 또한 바느질을 하면 닭발에 가시가 돋는다고 여긴다.
충청북도 제천에서는 여자의 손이 닭발 같이 거칠고 흉하게 되므로 바느질을 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경기도 김포에서는 머리에 부스럼이 난다고 하여 머리를 빗지 않으며, 경상남도 김해에서는 장을 담그지 않는다.
제주도에서는 이날 여러 사람이 모여 회의를 하면 일 년 내내 싸우게 된다.
전라남도 영암의 어촌 마을에서는 출어(出漁)를 삼간다.
상유일에는 닭의 꽁지털이 휘날리는 것을 보고 한 해 동안 바람의 세기를 점친다. 이를 닭 꽁지털 점치기'라 부른다. 꽁지털이 바람에 많이 흔들리면 그해 바람이 세다.
출처 : 세시풍속 나유정역학연구소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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