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 시 풍 속

석가탄신일

석가탄신일





음력4월은 석가탄신일인 초파일이 들어있다.  현재는 공휴일로 정해져 있어 불교신도가 아니라도 절을 찾는 사람이 있으며, 신도들은 이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절을 찾는다.  절에서는 이날 받은 시주돈으로 일년을 지낸다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불공을 드린다.  도시에서는 초파일 전날 밤 제등행렬을 볼 수 있다.  연등을 손에 든 사람들이 열을 지어 도보로 정해진 길을 걷는 것이다.  


절을 찾는 사람들은 연등을 사서 건다.

금액에 따라 연등의 종류가 다르고  또 거는 위치가 달라진다.  좋은 자리를 차지해서 등을 걸기 위해 새벽부터 절을 찾기도 한다.  또 다른 행사로는 방생에 참여하기도 한다.  거북이나 남생이를 강이나 저수지 등에 방생을 한다.  초파일 밤에는 탑돌이를 한다.


절에 가지 않는 사람들은 마을에서 다른 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마을에 따라서는 농기를 내어 걸고 농약을 즐기며 하루를 지내는 곳도 있고 또, 여자들은 그네를 타면서 지내기도 한다.  초파일과 관련하여 전해오는 속신이 많다.


사월초파일의 속신

1, 절에서 등을 밝힌 후 빛이 밝을수록 운수가 좋다고 여긴다.

2, 윤달에 다른 군의 세 군데의 절을 다녀오면 운이 좋다고 믿는다.

3, 절밥을 먹으면 몸에 좋다고 믿는다.

4, 탑돌기는 액막이가 필요한 사람은 탑을 왼편으로 돌고, 길한 일이 있는 사람은 우편으로 도는       것 이 좋다는 말이 있다.

5, 초파일에는 가끔 죽은 나무에 꽃이 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좋은 길조로 여긴다.

6, 탑돌기를 3번만 하면 3년 만에 죽음. 많이 돌면 오래 산다는 믿음이 있다.

7, 부처님 앞에서 천번을 절하면 부처님이 반눈을 뜬다는 믿음이 있었다(전남 영광)

8, 연등의 불꽃이 조용히 예쁘게 봉오리지면서 타면 좋지만, 벌벌 떨면서 타면 좋지 않다고 한다.

9, 연등을 달기 위해 촛불을 켰을 때 그을음이 많이 나거나 흔들리고 불이 꺼지면 그 사람은 1년       운세가 좋지 않고, 반대로 불이 잘 붙으면 운세가 좋다.

10, 밤새도록 연등을 켜두면 열두달이 길하다.


금기사항

1, 산에 있는 절에 가지 전에는 절대로 개고기를 먹지 않으며, 서쪽에 있는 절은 되도록 가지 않고     해가 뜨는쪽에 있는 절에 간다.

2, 초파일에 산에 올라가 일정한 장소, 예를 들면 큰 바위나 나무 또는 계곡등에 촛불을 밝히고 제     물을 장만하여 가정의 평온과 건강을 비는 경우에는 대개 제물중에 시주에 떡을 하는 것이 상       례  로 되어 있다.

3, 초파일날 밤 마을에서는 낙화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낙화는 참숯가루를 종이에 싸서 약쑥으로     길게 꼰 새기 안에 넣고 중간에 매듭을 여러 군데 묶어서 만든다.  숯 속에 소름을 넣으면 타면     서   내는 "타닥타닥"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일어나 장관을 이룬다.  날과를 매달아 놓고 밑       에  서 불을 붙이면 약쑥이 타면서 그 안에 들어 있는 숯가루에도 불이 붙어 밑으로 떨어진다.       주로 강이나 저수지 등 물이 있는 곳 절벽을 이용하여, 낙화가 떨어지면서 물에 비치는 모습을       감상하면서 즐긴다.

4, 초파일날 배냇머리를 깍아주는 풍습이 있다.  이때 머리를 깎으면 머리칼이 검어지고, 잘 자란       다 고 한다.  또 초파일날 배냇머리를 깎아야 머리에 열독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사   월 초파일날 아이들 머리 깎으며 선앙 굿 세번 한것 보다 낫다"는 말이 전해온다.  이이를     절에 데려가서 주지스님께 부탁하면 가위로 깎아주거나 또는 예전에는 집에서 대나무에 끼운       무쇠면도칼로 깨끗이 깎았다고 한다.


4월에 치는 점 풍습

1, 잎이 밑에 피어 위쪽으로 올라가면 장마가 두번에 나누어 오고, 한꺼번에 피면 장마도 한 번에     온다.  이파리가 두번 피면 모내기 때 비가 넉넉지 않다.

2, 잎이 한꺼번에 피면 비가 한꺼번에 내려 모내기 도 한꺼번에 할 수 있다.

3, 잎이 한쪽은 피고 한쪽은 피지 않으면 비가 나누어 내려 모내기가 힘들다.

4, 꼭대기 잎이 먼저 피고 아래쪽이 늦게 피면 물이 귀한 고지대부터 모내기를 하게 된다.

5, 꼭대기 잎이 늦게 피고 아래쪽이 빨리 피면 물이 흔한 저지대부터 모내기를 하게 된다.

6, 4월 대풍은 맥풍이다 라고 하며 4월에 바람이 많이 불면 보리가 풍년든다.

7, 4월초파일에 비가 오면 48일 동안 가물다.

8, 보리벨 때 꿩알을 주워 먹으면 한 해 농사가 잘 된다고 믿음.

9, 사월 초여드렛날 이전에 비가 오면 그 해에 가뭄이 든다.

10, 고양이가 새끼를 많이 낳으면 그 해에 장마가 여러 번 지고, 적게 낳으면 장마가 덜진다고 예 

     견한다.

11, '넓적 바래기'라는 풀줄기에 가로로 그으진 붉은 줄의 숫자가 그 해에 들 큰물(장마)의 횟수라

      여긴다.

12, 망종이 일찍 들면 그 해 보리가 좋고 늦게 들면 보리가 좋지 않다고 한다.

13, 4월 초닷새 이전에 비가 한 방울이라도 오면 그 후로 40일 동안 가문다.

14, 까치집 구멍이 동쪽을 향하고 있으면 남. 북. 서. 방향으로 바람이 많이 분다.

15, 뿌리에 좁쌀 만하게 둥글동글한 것이 1~ 2개 달려 있으면 소나기와 비가 많이 오며, 

     뿌리에 아무 것도 달려 있지 않으면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한다.

16, 쑥 뿌리를 보고 비의 양을 점치는 것은 정확하다.

17, 초파일에 이슬비가 오면 가물고, 비가 많이 오면 물이 풍부하고, 아예 비가 오지 않으면 그럭저럭 괜찮다고 여긴다.


출처 : 세시풍속 나유정역학연구소 편저

제공 : 나유정역학연구소  010  8126  7250


필자 나유정은 ......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 개개인의 이성을 동양철학과의 상관성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동양학의 신비에 매료되 교사를 퇴직하고, 원광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는 한편 나유정역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세 시 풍 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달- 나유정역학연구소  (0) 2019.08.03
단오  (0) 2018.05.01
2월의 세시풍속 (이칭)- 나유정역학연구소  (0) 2018.03.10
나이 떡 먹기  (0) 2018.03.07
장 담그기  (0) 2018.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