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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 풍 속

2월의 세시풍속 (이칭)- 나유정역학연구소

음력 2월은 중춘(仲春) 또는 중양(仲陽)이라고도 한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같은 서해안 일부 지방에서는 바람이 많이 부는 달이라 하여 뱃사람의 액달, 액달이라고 뱃사람들이 자탄조로 부르기도 한다. 또한 옹진군 연평도와 황해도 해주 등 풍어제(豊漁祭)를 지내는 마을에서는 음력 2월, 6월, 섣달을 썩은달이라 하여 가급적 풍어제를 지내지 않는다.

 

 한편 호남지방 등 남부지방에서는 영등할머니가 내려온다 하여 2월을 영등달이라고도 부른다.

내용

2월은 겨울의 농한기(農閑期)를 끝내고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그 준비에 바쁜 달이기도 하다.

한편 2월이 봄이 시작하는 달이라고는 하나, 바람이 많이 불고 눈이 내리는 수도 있어서 갑자기 겨울이 되돌아온 것 같은 날씨가 되기도 한다.

 

봄이 찾아와 새 움이 트고 싹이 나며 꽃봉오리가 부풀어 오르니 풍신(風神)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매서운 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때의 바람을 꽃샘[花妬娟] 또는 꽃샘바람이라고 한다. 

 

꽃샘바람이 불 때에는 어부들은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으며 먼 길을 떠나는 배도 타지 않는다. 2월에는 땅속에 웅크리고 있던 벌레도 꿈틀거린다는 경칩(驚蟄)과 봄의 중앙이 된다는 춘분(春分)이 있다.


2월 1일을 중화절(中和節)이라 부른다. 이날 궁궐에서는 임금이 중화척(中和尺)이라는 자를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신하들은 농사짓는 일에 관한 책을 임금에게 올렸다. 중화척은 바느질자보다 조금 짧은 자인데, 검은 반점이 있는 대나무[班竹]나 이깔나무[赤木]를 깎아서 만든 것이다. 

 

임금이 이 중화척을 나누어주는 것은 모든 일을 하는 데에 규칙에 어긋남이 없이 하고 백성들을 공평하게 다스려 임금을 도우라는 뜻이다.

 

농촌에서는 2월 1일을 머슴날이라고 하여 이날 주인은 머슴들에게 술과 음식을 내고 즐겁게 놀게 하였다. 지난해 가을 추수를 끝내고 오랫동안 쉬던 머슴들이 이제 다시 농사준비를 위해 갑자기 바빠지기 때문에 그들을 위로해주고 또 새로이 농사일을 시키자는 의미이다. 머슴들은 이날 술과 음식을 대접받은 후 춤과 노래로 하루를 즐긴다.

또 이날은 정월보름날에 세웠던 낟가릿대(또는 볏가릿대)를 헐어 거기에 꽂아두었던 곡식의 낟알로 송편을 만들어 머슴들에게 나이 수대로 먹게 하였다. 그 해에 20세가 된 머슴은 어른들께 술을 한턱낸다. 

 

20세 전에는 아이로 여겨 어른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다가 이날 어른들에게 한턱을 낸 후에야 어른들 속에 끼어 한몫을 하게 되고 품앗이도 같이 할 수 있게 된다. 전남 일부 지방에서는 마을에 있는 들돌을 들어 보임으로써 어른들 속에 끼는 풍속도 있다.

2월 1일에 각 가정에서는 콩을 볶는다. 콩을 볶을 때는 “새알 볶아라, 쥐알 볶아라, 콩 볶아라.” 하고 주언(呪言)을 한다. 그러면 새와 쥐가 없어져서 곡식을 축내는 일이 없다고 한다. 

 

볶은 콩을 식구들이 나누어 먹으며, 이날 콩을 볶으면 노래기도 없어진다고 한다. 또 이날은 대청소를 하여 집안을 깨끗이 하고 종이에다 ‘향랑각시 속거천리(香娘閣氏速去千里)’라고 써서 부적을 만들어 기둥이나 서까래, 벽 같은 곳에 붙인다. 이는 2월이면 나오기 시작하는 노래기를 없애기 위해서이다.

2월 1일에는 하늘에서 영등할머니가 지상에 내려왔다가 20일에 올라간다고 한다. 영등할머니가 지상에 내려올 때는 딸이나 며느리를 데리고 오는데, 딸을 데리고 올 때는 옷이 바람에 나부껴서 예쁘게 보이려고 바람을 불게 하고, 며느리를 데리고 올 때는 비를 오게 해서 며느리의 옷을 모두 젖게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며느리와 함께 올 때는 날씨가 궂고 비바람이 몰아쳐서 농가에서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한다. 

 

남부지방에서는 2월을 영등달이라고 하는데, 2월은 그만큼 바람이 많이 불고 바다의 물결이 심해서 어부들은 출어를 삼가며 일을 쉬기도 한다. 농촌이나 어촌에서는 풍재(風災)를 면하기 위하여 영등할머니에게 고사를 지내는데 곧 풍신제(風神祭)이다. 이를 ‘바람올린다’라고도 한다. 제주도의 영등제나 전북 고창의 영신당제도 영등할머니가 내려와 있는 기간에 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장대 열두 개를 세워놓거나 휘어서 양끝을 땅에 꽂은 후 신을 불러들여 제사를 지내며, 곳에 따라서는 나무를 말머리 모양으로 만들고 색색의 비단으로 장식해 약마희(躍馬戱)를 하기도 한다. 이는 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이다.

2월이 되면 농가에서는 풍농(豊農)을 위해 농사의 시작인 초경(初耕)을 엄숙하게 행한다. 제주도에서는 초경 때에 소를 동쪽을 보게 세워놓고 멍에를 씌운다. 밭이 남북으로 길게 있으면 쟁기질도 보통 남북으로 하는데, 이때는 쟁기질을 먼저 동서로 몇 골을 간 다음 남북으로 간다. 그래야만 밭곡식이 잘 자라서 풍년이 든다고 한다.

출처 : 한국세시풍속사전 하효길 - 나유정역학연구소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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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나유정은......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 개개인의 이성을 동양철학과의 상관성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동양학의 신비에 매료되어 교사를 퇴직하고, 원광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였고 과목은 명리학, 작명이며 풍수(양택과 음택), 그리고 사주 의학을 공부하였습니다. 레이디경향 <이달의 운세> 작가로서 10년간 집필하였고, 현 레이디경향 <별자리 운세>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개인상담도 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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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 개개인의 인성을 동양철학과의 상관성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동양학의 신비에 매료되었다. 교사 퇴직 후 원광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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