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밥(使者飯)
저승사자를 대접한다는 뜻에서 사자밥을 차린다. 수시가 끝난 후 육신에서 분리된 혼을 데리러 오는 저승사자에게 밥과 반찬으로 요기를 시키고 먼 길을 가니 짚신을 준비하여 가져가게 하고 잘 부탁한다는 뜻으로 돈을 놓는다.
반찬으로 간장(된장)을 차리는 것은 짜서 목이 말라 물을 자주 마시게 되면 망자가 저승까지 가는데 더디더디 자주 쉬어가라는 생각에서이다.
사자밥은 소반에 차려 대문 밖에 둔다. 저승사자는 3명이라고 믿고 있는데 인간에는 삼혼(三魂)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복(成服)을 하면 사자밥을 엎어 두는데 이는 저승사자가 이제 영혼을 거두었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밥 세 그릇, 짚신 세 켤레를 채반에 받쳐 놓는다. 나중에 밥은 버리고 신은 태우며 돈은 상비에 쓴다.
민간신앙에서 인간의 몸은 삼혼칠백(三魂七魄)이라고 믿고 사자(使者)는 셋이라 생각했다. 칠성판도 칠백(七魄)사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제공 : 전웅남선생님의 상. 장례의식 중에서 나유정역학연구소 편저 010 8126 7250
필자 나유정은 ......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 개개인의 이성을 동양철학과의 상관성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동양학의 신비에 매료되 교사를 퇴직하고, 원광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는 한편 나유정역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레이디경향 이달의 운세 작가로서 10년간 집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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