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축일(上丑日)
상축일은 음력 정월에 처음 드는 소날이며, '조상날'. '소 달기날'. '점잖게 일 하는 날' 등으로 불린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상축일이 드는 날을 따져 그 해의 소 값을 점친다.
소는 농사에서 가장 유용한 가축이기 때문에 상축일에는 소의 건강을 위한 행위나 금기 등을 많이 행한다. 강원도 양양에서는 외양간에서 군용신에게 소의 건강을 기원하고, 경기도 안산에서는 밤새도록 외양간의 불을 켜 놓는다. 또한 소에게 밤참을 주거나 여물을 줄 때 콩을 많이 넣어서 준다.
밤참을 줄 때 소가 먼저 먹는 음식으로 한 해의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경기도 안양에서는 색동천으로 쇠뿔을 장식해 주기도 한다.
상축일에는 소의 건강을 위해 바느질. 칼질. 낫질. 도마질. 톱질 등의 연장질을 하지않는다. 이 날 연장을 다루게 되면 쟁기가 부러지거나, 연장질을 당한 것처럼 소에 상처가 생긴다.
또한 경기도 강화에서는 여자들이 '소의 대가리가 깨진다' 고 하여 널뛰기를 하지 않는다.
경상남도 양산에서는 외양간을 수리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상축일에는 장을 담그지 않으며, 수의를 만들지 않는다. 충청남도 아산에서는 조상에게 해가 되기 때문에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
출처 : 세시풍속 나유정역학연구소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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