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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 풍 속

달 점치기

 

 달 점치기

 



달 점치기는 음력 정월 보름날 달의 빛깔, 모양, 밝기, 두께 등을 보고 그해 농사의 풍흉을 알아보는 풍속이다.
지역마다 부르는 명칭은 다양한데 달보고 점치기. 보름달보고 풍흉점치기. 망월점 등이다.  보통 보름날 점을 치지만 열나흗날이나 열엿샛날, 그리고 망월 드는 날 점을 치는 지역도 있다.  

일반적으로 하룻저녁에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점을 치지만 경기도 평택에서는 "보름날 하루만 달뜨는 모양을 보고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흘 동안 달이 뜨는 모양을 보아야 알 수 있다" 고 한다.  
주로 마을에 거주하는 할아버지들이 달점을 치는데, 지역에 따라 할머니들이 하는 곳도 있다.  달을 보는 장소는 마을에서 정해 놓기도 하며, 달이 잘 보이는 산봉우리 같이 높은 곳이 적당하다.  또한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집에서 달을 보기도 한다.  달이 뜨기 전에 미리 달 보는 장소로 가서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서 한 해의 풍흉을 알아본다.
보통 달이 뜰 때 붉은 빛이 보이면 비가 적게 내려 가물고, 하얀 빛을 띠면 날씨가 좋고 비가 많이 내려 풍년이다.  충청북도 괴산에서는 달빛이 희고 밝으면 논농사가 잘 되고 달빛이 붉으면 받농사가 잘 된다.

닭이 밝게 뜨면 풍년이 들고 어두우면 흉년이 든다.  경상남도 양산에서는 달의 위쪽이 희미하면 경상북도의 시절이 좋지 않고 달의 아래쪽이 희미하면 경상남도의 시절이 좋지 않다고 점친다.

 

그리고 달이 동그란 모양이면 풍년이며 일그러져 있으면 흉년이다.  이 때 일부지역에서는 달이 일그러진 쪽이 흉년이 든다고 점친다.  달무리가 있는 경우 비가 많이 오면 흉년이 들고, 달무리가 없으면 풍년이 든다.

 

달이 뜨는것을 보고 점치는 것 외에 달이 진 후 날이 새면 풍년이고, 달이 있는데 날이 새면 흉년이라고 점치는 지역도 있다.

 

달점치기를 하면서 달맞이를 하는데, 달을 보면서 소원을 빈다.  지금은 달점치기를 할 수 있는 노인들이 마을에 얼마 남지 않아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출처 : 세시풍속 나유정역학연구소 편저

제공 : 나유정역학연구소  010  8126  7250

필자 나유정은......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 개개인의 이성을 동양철학과의 상관성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동양학의 신비에 매료되어 교사를 퇴직하고, 원광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는 한편 22년째(2021년 기준)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나유정역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레이디경향 이달의 운세 작가로서 10년간 집필함. 개인상담도 해 드립니다. 상담료가 있고 전화와 면담 등 모든 상담은 미리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전공과목은 명리학, 작명, 풍수(양택풍수), 사주 의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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