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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 풍 속

더위팔기

더위팔기



음력 정월 열나흗날과 보름날 아침 일찍부터 전국적으로 더위팔기를 한다.  해가 뜨기전에 더위를 팔아야 효험이 있다고 하여 새벽부터 더위를 팔러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더위를 '덕. 더우. 독'이라고 지역에 따라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더위를 파는 방법은 동일하다.


보름날 더위를 다른 사람에게 팔게 되면 그 해 여름에 자신이 더위를 먹는 것을 예방 할 수 있다.  누가 더 정신이 맑은지 시험하는 의미에서 더위팔기를 하기도 한다.  서로 다투어 더위를 팔고 되사지 않기 위해 도망을 간다.


가족을 비롯하여 친구. 마을사람들에게 더위를 팔며 손위 사람들한테는 함부로 더위를 팔지 않는다.  더위를 파는 방법은 매우간단하다.  상대방이 전혀 생각을 하지 못한 순간에 "내 더위 사가라" 혹은 "내 더위" 라고 이야기 한다.  더위를 산 사람은 갑자기 당한 것에 당황하여 토라지기도 하기만 대부분 웃어넘긴다.  


더위를 판 사람에게 되팔거나 그 사람의 형제나 집안 어른께 되파는 방법도 있으므로 억울해 하지 않는다.


어쨌든 더위를 사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니므로 아침 일찍부터 누군가 부르면 대답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집 밖에 나가서 아무개가 부르면 대꾸도 하지마라"하고 주의를 준다.  심지어 상대방이 더위를 팔 것을 눈치 채고 "내 더위사가라" . "맞더위" "먼저 더위" "내더위" 라고 꺼꾸로 더위를 팔아버리는 수도 있다.


상대만 있으면 언제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도 보름이면 상대방에 더위를 파는 사람들이 많다.  한 가지 재미있는 현상으로 최근에는 전화통화중에 "여보세요 내 더위 . 니 더위"라고 말한 후 대화를 이어가는 새로운 방법이 등장했다.


출처 : 세시풍속 참고로 나유정역학연구소 에서 편저

제공 : 나유정역학연구소  010  8126  7250


필자 나유정은 ......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 개개인의 이성을 동양철학과의 상관성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동양학의 신비에 매료되 교사를 퇴직하고, 원광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는 한편 나유정역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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